
2022년 이후에는 인도 출신 이민자들이 가장 많은 시민권을 취득해 왔으며, 당시에는 신규 시민권자 5명 중 1명꼴로 인도 출신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통계에서는 영국이 1위로 올라섰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위, 인도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뉴질랜드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은 총 51,632명으로, 전년보다 약 12,000명 증가했습니다. 최근 통계 기준으로는 기록적인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영국 출신 영주권자가 5,955명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5,939명, 인도가 5,896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앞으로 시민권 취득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 시기에 시행된 신속 영주권 제도를 통해 20만 명 이상이 뉴질랜드 영주권을 취득했기 때문입니다. 시민권 신청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5년의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 사이에만 54,000명 이상이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이들이 순차적으로 시민권 신청 자격을 갖추면서 향후 신청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시민권 취득 절차가 앞으로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내년 말부터 시민권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시민의 책임과 권리 등에 관한 새로운 시험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16세 미만과 65세 초과 신청자는 시험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러한 제도 변경 전에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신청을 서두르면서 최근 신청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민권 심사 기간 자체는 최근 크게 개선됐습니다. 과거에는 시민권 결정을 받기까지 1~2년을 기다렸다는 불만이 있었지만, 뉴질랜드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는 전체 신청의 91%가 4개월 이내에 결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상황을 보면 코로나 시기 대규모로 영주권을 취득했던 사람들이 5년의 거주 요건을 채우기 시작한 것과 함께, 앞으로 시민권 취득 요건이 강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시민권 신청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뉴질랜드 시민권을 취득한 뒤 호주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의 수요도 하나의 요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호주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데 상당한 이동상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뉴질랜드 영주권자로 계속 남아 있기보다 시민권을 먼저 취득한 뒤 호주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