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렌트 집 부족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클랜드에서 방 두 칸짜리 집의 경우 주당 500불 대의 집들은 경쟁이 치열해 신청자가 많아 바로바로 계약되고 있으며 600불대도 쉽게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년치로 계산하면 침실 두개짜리 집을 임대하려면 한화로 약 2천500만원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오클랜드 같은 대도시가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것 입니다. 모든 지방에서 렌트비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호주나 영국, 캐나다에서는 정부에서 나서서 유학생 숫자와 이민자 숫자를 축소하고 있지만 뉴질랜드 정부는 아직 아무런 대안을 발표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 우파연합 정부는 일단 공무원 정리해고와 같이 감세에 초점을 두고 비용절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새롭게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출산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이 출생시 집주인들이 세입자로 선호하지 않는데다가 아이가 어릴 경우 맞벌이가 쉽지 않아 수입이 부족해 렌트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홀벌이 가정의 경우 렌트비가 수입의 50~60%가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저임금을 받을 경우 렌트비를 내면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많은 뉴질랜드 시민권자들이 좌절하고 호주로의 이민을 선택하고 있고 한인들도 많은 숫자가 한국으로 역이민할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은 치안 불안, 높은 물가, 호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그리고 집값과 렌트비 상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