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보다 더 오른 물가

뉴질랜드 정부는 2022년 4월부터 최저임금을 $21.20로 올렸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최저임금이 높은 편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뉴질랜드 생활물가가 더욱 가파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에 정부의 이번 인상은 어느정도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2014년경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는 플랫, 렌트 비용과(부동산은 헬조선? NO! 헬뉴질랜드! 참고) 1차 산업이 주요 산업임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농수산 상품가격으로 인해 임금 노동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최저임금 노동자의 삶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동일한 조건의 호주의 경우 생활물가는 뉴질랜드보다 낮고 임금은 높아 많은 젊은 뉴질랜드 시민들이 호주로 직장을 찾아 떠나는 형편입니다. 호주는 타스만버블을 통해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합니다. 코로나 초창기 뉴질랜드 국내에서 일하던 요리사들이 대거 호주로 이직을 해 요리사를 구하기 힘들 정도 였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간 간호사 연봉 차이도 시간당 5천원이 넘습니다.

한국도 저임금 직장의 다양화와 경쟁으로 최저임금으로 직원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것과 같이 뉴질랜드도 최저임금으로 직원을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뉴질랜드 구인난 심화 참고) 많은 자영업자들이 한국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오는 젊은이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한국도 임금이 많이 올랐고 불안한 비자상태로 제대로 보건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든 여건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취득만 하고 막상 여행을 떠나기는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워킹비자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하는것도 어려워졌고 다시 다음 선거에서 정권이 바뀌어 법이 변경되더라도 이번 특별영주권의 사례에서 보여지듯이 영주권을 취득하면 현재 직장을 바로 그만두는 비율이 매우 높아 근본적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상황도 개선되기는 어려울것으로 보입니다.

몇몇 소수의 사람들은 최저임금 때문에 물가가 오른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발표된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님이 증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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