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양 숫자가 사람보다 더 많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2600만 마리라고 하는데요. 오죽하면 가축의 방구가 오존층 파괴의 주범이 아닐까 하는 웃지 못할 추정도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뉴질랜드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양 산업도 그 중 하나인데요. 고기에 이어 양털의 수출양이 뉴질랜드 1차산업 수출의 2위를 차지 합니다.
보통 양털 이불을 사러 가게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양이불은 메이드인 차이나 입니다. 뉴질랜드산 이불을 찾기 위해 아무리 헤매도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과거에 뉴질랜드에 있던 가공 공장들이 단가가 올라가면서 문을 닫고 중국의 공장에서 가공을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양 소재 제품 소비국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들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에 제재를 가하면서 중국에서 가공한 양털 제품의 미국 수출이 감소하였고 코로나로 인해 중국내 인력에 의존하는 공장을 완전히 가동할 수 없는 상황까지 겹쳐 중국의 양털 수입량이 감소하였고 이는 뉴질랜드 양모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래 차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코로나나 미국의 수입 제재와 상관없이 뉴질랜드 양모산업은 1988년 전성기를 지나 지금은 하향세 입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뉴질랜드 양모 산업의 위기의 근본 원인은 인조 섬유입니다. 인조 섬유는 가격이 저렴할 뿐더러 보온력도 비슷하고 세탁도 용이합니다. 양털이 잘 타지 않는다고 하는데 요즘은 잘 타지 않는 인조 섬유도 개발이 완료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즉, 특별히 양털 섬유를 선호하는 고가의 제품 이외에 양모의 사용 자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죠.
현재는 양털 가격이 많이 떨어저 양목장 주들이 양털을 비축하거나 도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