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민비용은 얼마나 들까?(2021년 기준)

뉴질랜드 이민비용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확하게 얼마나 들어가는지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민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떤 비자를 선택해서 이민을 시도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이 글에서 계산에 사용한 환율은 1달러 800원입니다.

가장 좋은 케이스는 한국에서 영주권을 받아서 오는 케이스입니다. 기술이민 카테고리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인데 자격검토 신청비가 530불, 정부에서 검토 후 승인이 되면 그 다음 신청비가 3310불이 들어갑니다.(합쳐서 한화로 약 300만원) 최대 처리기간은 25개월이라고 하는데 그것보다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지원서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성공적으로 뉴질랜드 영주권을 취득한 후 첫해 정착비용으로 4인가족 기준 최저 5만불 정도 들어 갑니다. 한국돈으로 4천만원 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그 중 대부분이 집 임대료로 들어갑니다. 북섬 기준 방 세개 화장실 두개 주택의 주세는 600불 정도 1년 31200불에 한화로 약 2500만원 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거기에 정말 최저식비와 생활비만 포함한 금액입니다. 보통 중고차량 구입비, 차량 유지비, 난방비, 외식비 등등을 포함하면 첫해만 8000만원에서 1억 이상 들어갑니다. 좋은 연봉의 직장을 구해도 첫해에는 어느 정도 지출을 감수해야 합니다.

주세를 살면서 1년 동안 집을 구입하게 되면 괜찮은 침실 세개 화장실 두개 주택은 오클랜드에서는 12억 정도 그 외 북섬 주요 도시에서는 7억 정도 퀸스타운을 제외한 남섬에서는 5억 정도가 들어갑니다. 집 가격에 따라 부동산 보유세가 있는데 같은 조건으로 년 2500~4000불 정도 나옵니다. 집 가격따라 다릅니다. 대략 한화로 300만원 정도 매년 나갑니다.

투자이민의 경우 1000만불을 3년간 투자하거나 300만불을 5년 이상 투자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화로 80억 3년 혹은 24억 5년 투자하면 됩니다.

고용주에게 초청받아 워크비자를 통해 이민을 시도할 경우 영주권 신청비 전에 워크비자 신청비가 들어갑니다. 탈렌트 워크 비자의 경우 신청비가 635불 들어갑니다. 영주권 신청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임금이 일정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2019년 기준 79560불 입니다. 한화로 약 6천3백만원입니다. 본인의 영어 실력과 스킬에 따라 연봉을 많이 받을수도 있겠지만 영어가 안되고 특별한 기술이 없는 경우 받기 불가능한 금액입니다.

일반 워크비자의 경우도 동일하게 임금이 일정 이상이 되어야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데 2021년 현재 기준이 시간당 27불입니다. 1년 연봉으로 56160불 입니다. 한화로 4천5백만원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애초부터 그 금액 이상을 제시하는 고용주가 여러명이 아니면 추천하지 않는 비자 카테고리 입니다. 저임금으로 일하다가 돈만 많이 쓰고 이민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최근 이민자 저임금 착취가 사회문제가 되어 정부에서 악덕업주는 비자지원을 못하도록 막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악덕업주란 법으로 보장한 노동자의 권리를 따르지 않는 업주를 말합니다. 새로운 법에 따라 정부에서 노동법 위반이 적발되고 악덕업주로 등록될 경우 이민자 출신 노동자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운이 좋아 좋은 고용주를 만나 2~3년 정도 일한 후 영주권을 취득한다고 하면 비용이 3년간 2억~3억 정도 필요합니다. 운이 없을 경우 임금기준은 계속 올라가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비용도 역시 계속 증가해 블랙홀에 빠지게 됩니다.

거주가능한 비자가 없으면 뉴질랜드에서는 집을 구입할 수 없습니다. 영주권을 취득할때까지 매년 2500만원씩 집 임대료로 써야 합니다. 더 저렴한 집에 들어갈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치안이 안좋은 지역이거나 뉴질랜드가 한국보다 평균기온이 더 높은데 집은 엄청 추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caregiver(한국으로 말하면 요양보호사)가 이민자들 사이에 인기직종이라고 합니다. 일이 힘들어 뉴질랜드 현지인들은 거의 하지 않는 직종이라 취업이 상대적으로 쉽고 시간당 27불을 제시하는 요양병원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음 선호하는 비자형태는 유학 후 이민입니다. 유학 후 이민의 경우 1년 학비가 약 3만불 정도 됩니다. 한화 2400만원입니다. 학교마다 다 다르지만 어느 정도 지역에서 이름이 있는 학교들은 학비가 그 정도가 됩니다. 거기에 생활비는 위에 계산한대로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미혼에 싱글일 경우 임대료 대신 플랫비로 주200불 정도 년 83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계산하면 됩니다.

학생비자의 경우 주 20시간 이상 근무할 수 없습니다. 수입은 적지만 많은 지출을 감당해야 하는 비자입니다.

학교졸업까지 짧게는 1년반 길게는 4년 정도가 들어가지만 졸업 후 바로 영주권 지원이 가능한 정도의 임금을 받고 취업하는 것은 한국에서 경력이 있어도 쉽지 않습니다. 생활비와 학비를 계산하면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년 1억 졸업 후에는 연 7천만원 정도 매년 나간다고 계산하고 5년을 잡으면 4인가족 기준 최소 3억에서 5억 정도 들어간다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조기유학의 경우는 영주권을 취득할 수 없습니다. 대략 유학 후 이민과 비슷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부모가 합법적으로 일할 수 없으므로 수입은 없고 지출만 있습니다. 애를 혼자만 보내는게 아니라면 1년 8천만원에서 1억 정도 유학 후 이민과 비슷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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