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우랑가에서는 아직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지 않았는데 낮기온이 예년보다 뚝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월동 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여름 동안 사용하지 않던 히터를 꺼내고 전기세를 절약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세가 많이 올라 가정에서 부담해야 할 요금이 증가하면서 서민 가정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집은 온화한 바깥 날씨로 인해 보온이 뛰어나지 않아 한국에서 온 많은 유학생 가족들이 잘때 보온텐트나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난방시설 역시 한국과 같은 가스보일러를 통한 온돌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집은 없습니다. 최근 전기패널을 바닥에 설치하는 한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나무집의 특성상 높은 열을 받으면 변형될 수 있어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한인들이 집밖보다 집안이 더 춥다며 추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아직도 나무 난로를 사용해 집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가구들이 많습니다. 청정 뉴질랜드에서 이런 난방 방식이 자연 친화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많아 정부는 전기 난방 방식을 권유하고 있지만 한국보다 훨씬 비싼 전기세 때문에 그렇게 큰 호응은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질랜드 일반가정의 전기세는 코로나 전 4인가구 기준 약 월 300불로 한화(800원 기준) 24만원 정도였습니다. 코로나 후 물가 상승으로 요금이 그것보다 더 올랐으며 이번 겨울은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월 40만원 이상을 전기세로 지출하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