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부가 집권한 후 많은 사람들이 이민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예전 노동당 정부에서 저임금 직종의 이민자 숫자를 제한하려고 했지만 역대 최고의 이민자 수를 기록하면서 실패했고 그 당시 국민당이나 ACT는 더 이민을 쉽게 만들 것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국민당 연합 정부가 집권한 후 이민 정책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메세지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신임 럭슨 국민당 총리는 최근 현재의 순이민자 숫자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밝히며 더 이민을 쉽게 만들기를 원하는 지지자들의 기대감을 낮추려고 노력하는 모양새입니다.
뉴질랜드 집값은 코로나 기간 역대 최고치를 찍은 후 서서히 하락하고 있지만 렌트시장은 매물 자체도 모자르고 가격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민자 숫자가 증가한 것에 더해 유학생 숫자도 예전 수준을 서서히 회복하면서 렌트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는 것 입니다.
맞벌이 부부 수입에서 거주 비용으로 나가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다른 생활비 상승과 맞불려 서민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 이민성의 발표에 의하면 호주 이민자의 30%가 넘는 3분의 1 이상이 뉴질랜드 시민권자라고 합니다. 그만큼 뉴질랜드 서민들의 호주 이주가 호주 정부의 뉴질랜드 국적자에 대한 쉬운 호주 국적 취득이 가능해진 시점과 맞물려 급격히 증가했고 그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렌트비용 상승을 포함한 생활비 폭등인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정부는 최근에 유학생 숫자를 줄여 렌트비 상승을 막으려는 정책을 발표했고 장기적으로 이민자수를 현재 수준의 반 이하로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렌트비 상승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뉴질랜드 역시 렌트를 구할 수 없어 차량에서 숙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고 집에서 방한칸을 빌려서 생활하는 플랫의 가격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럭슨 총리는 연합정부 구성원들과 협의해 조만간 이민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거 전에 공략했던 만큼 쉬운 이민정책을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