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불평등 문제가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백신을 수입할 수 없는 가난한 나라에서는 의료 종사자들조차 백신을 맞을 수 없다고 합니다.
얼마전 한국 SK에서 생산한 백신 물량이 피지에 전달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요. 인도 미국 다음으로 세계 3위의 백신 생산 능력이 있으면서도 국내 상황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한국에서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제약 회사들이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백신 접종율은 25%로 늦게 접종을 시작했음에도 가장 빠른 속도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루머로 고령층을 위주로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었지만 이제는 잔여백신이 나오면 서로 접종을 하기 위해 경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COVAX라는 프로그램에 참여 중 인데요. 백신을 공동 구매하는 국제 협의체 입니다. 이는 부자 나라들이 제약 회사들과 직접 거래 후 물량을 모두 싹쓰리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구입니다.
2009년 뉴플루엔자 유행시 필요한 곳에 백신을 투입하지 못해 유행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COVAX가 창설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부유국들이 기금만 내고 2009년과 똑같이 제약사와 바로 거래를 해 백신을 확보한 탓에 실제로 코백스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한 부유국은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해 몇개국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과 뉴질랜드 국내 여론이 백신 확보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어 왔는데요. 자국민의 이익만을 대변하느냐 선진국으로써 국제 기구에 성실히 참여하느냐에 대한 의견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