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취업시장 매우 어려워

뉴질랜드가 공공부문 감축과 해외 이주 증가로 고급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때 ‘이민 천국’으로 불리던 명성은 퇴색하며, 경제와 사회 전반에 부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1년 동안 해외로 떠난 사람은 13만 1223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8만여 명이 자국 시민권자였으며, 그 중 약 40%는 18~30세 청년층으로 나타났습니다. 떠난 이들 중 약 3분의 1은 호주로 향했으며, 호주의 주당 평균 임금이 뉴질랜드보다 약 30% 높아 청년층의 영구 이주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뉴질랜드로 이주한 사람은 20만 4492명으로 순이민은 7만 3270명을 기록했으나, 불과 지난해 10월 연간 순이민이 약 14만 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높은 실업률, 고금리, 주거비 및 생활비 부담을 지목했습니다.

실제로 뉴질랜드 고용률은 2025년 6월 분기 기준 66.8%로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5.2%, 노동력 미활용률은 12.8%로 집계되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뉴질랜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0.6%에 불과했으며, 올해도 1.0%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정부가 강행한 공공부문 6.5~7.5% 감축은 취업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공공서비스노조(P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공서비스 일자리 약 1만 개에 28만 6천 건의 지원서가 몰려 직무당 평균 경쟁률이 30대 1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직무당 평균 8명 지원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치열해진 것입니다.

PSA는 “국민에게 꼭 필요한 역할을 하던 숙련된 인력이 대규모로 해고되었고, 남은 직원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건 시스템 개선을 위한 IT 전문가, 아동 온라인 성범죄 대응 인력 등 핵심 직무가 정리되면서 공공서비스 품질 저하도 우려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장기적으로 두뇌 유출(brain drain)과 고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인포매트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래드 올슨은 “졸업 후 해외로 떠나는 것이 뉴질랜드 청년들에게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주 은행 웨스트팩의 마이클 고든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뉴질랜드 경제가 냉각되면서 더 강한 고용 시장을 가진 호주로 인력이 이동하는 흐름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결국 뉴질랜드는 공공부문 감축과 청년층 해외 유출이라는 이중의 압박 속에서 노동시장 안정과 공공서비스 유지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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